'매저키스트의 사랑'에 해당되는 글 12건
- 2000. 05. 20. 매저키스트의 사랑 3 | 2003/08/24
- 2000. 05. 08. 그는 내 연인이었습니다. | 2003/08/24
- 2000. 01. 26. 추운 겨울, 나른한 오후 | 2003/08/24
- 2000. 01. 03. 매저키스트의 사랑 2 | 2003/08/24
- 1999. 12. 26. 지난 크리스마스의 기억 | 2003/08/24
- 1999. 11. 12. 매저키스트의 사랑 1 | 2003/08/24
- 1999. 09. 20 속풀이용 커피 2000ml에의 발상 | 2003/08/24
- 1999. 09. 06 비 | 2003/08/24
- 1999. 08. 26. 잊음에 관한 짧은 졸변 | 2003/08/24
- 1999. 08. 15. 바다잡담 | 2003/08/24
- 1999.08 고백 1 | 2003/08/24
- 1998. 12. 내 아버지 | 2003/08/24
2000. 05. 20. 매저키스트의 사랑 3 :: 2003/08/24 22:48
이별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했다.
처음 만날 때 처럼 똑같이 한다면 된단다.
잊혀지고, 잊는게 너무 싫어서
사람을 사랑하고 사귀는게 싫었고
헤어짐을 할 때도, 다시 만나기를
항상 약속 했었다.
내겐 그것이 진리라고 여겨졌었다.
왜 사랑하던 이들이 헤어지면
영원한 남이 되길 바라는지,
그렇게 사랑했으면서 한 순간 남인양
무색한 표정일수 있는지,
뒤 늦게 깨닫는다.
연인은 곁에 있을 수 있을 때까지만 유보한 것이다.
멀리 떨어져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그 땐,
다시 처음처럼 타인으로 평행선을 긋는 것이다.
서로의 생각을 매일 하고, 그리워 하더라도
감정의 축냄일 뿐,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성립되지 않는다.
그렇게 하나씩 지워지는 것이다.
잊고 싶어서 잊고, 잊기 싫다고 붙잡아 둘수 있는 건
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.
이별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했다.
처음 우리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조차
난
기억나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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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0. 05. 08. 그는 내 연인이었습니다. :: 2003/08/24 22:4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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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, 그렇게 긴 시간동안
헤어진 그에 대해 많은 얘길 주위에 했던 건.
잊지 못해, 잊지 않으려 애쓰기 보단,
아마, 백지마냥 하얗게
지우고픈 발버둥이었을지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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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학로 거리는 언제나 부산스럽습니다.
서울 외곽에 자리잡은 재래식 시장처럼 촌시럽지도 않으면서
겨울 추위가 다 가시기 전 그 해 2월
그 날도 역시나 그 거린 사람들로 정신이 없었죠.
그 사람은 말이 참 많았습니다.
수화기를 든 채로 꾸벅 꾸벅 졸고 있는 나를 알기나 하는건지
새벽 1시쯤 뜬금없이 전활 해서는
아침해가 떠올라 창문 밖이 밝아지려는 그 시간까지
무슨 얘길 했는지 기억은 잘 나진 않지만,
그렇게 하룻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었죠.
한창 이슈가 되고 있던 영화를 보러 갔었죠.
영화 엔딩쯤, 주인공의 모습에
눈물 많은 내가 울어버릴까,
상영관 불이 켜질 때까지 나만 지켜봐주던 그 사람이 있었습니다.
여의도 한강변 어디 위치에 앉으면 보이는
배터리 모양의 건물을 보여주겠다며,
아직도 찬 강바람 맞는 변로에 나란히 쭈그리고 앉아
마음 글썽이던 날이 있었죠.
난 그 사람의 친구들을 많이도 만났습니다.
그는 자신을 보여주고 싶어서, 친구들을 보여주는 거라
얘기하곤 했습니다.
운동을 많이도 좋아하는 그 사람은
휴일마다 사람들과 축구경기를 하곤 했습니다.
난, 벤치에 혼자 앉아 지켜봐야만 했지만
옆에 와 쉬어가는 그 사람때문에 기쁘기도 했습니다.
난, 말이죠.
가끔 그사람과 나란히 걸어준 일 밖에 없습니다.
그 일 밖에 해준 것이 없습니다.
그 사람은 아직도,
내가 떠나온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.
단지, 그 사람이 너무 힘들게 해
실망을 않고 돌아선 여자라 기억합니다.
나, 솔직히 말할까요.
떠나오던 그 날도, 그로 수 시간이 흐른 오늘도
난 그 사람을 사랑했습니다.
떠나왔지만, 내 안에서 그 사람은 여전히 연인이었으니까요.
이런 나 때문에,
나 안의 그 사람은 한 시도 자유롭지 못했지요.
원칙이란 건 아주 중요한 것이지만,
사람 사이에선 그 원칙이 가끔 지켜지지 않는 것이라며
돌이켜 지기도 많이 바랬었죠.
하지만, 더 이상 날지 못하게 묶어둘 순 없습니다.
그 사람은 많이 자유로운 사람이거든요.
여전히 내게 친절하고 눈물 날 정도로 따뜻하지만,
그는 내 연인이었기 때문에
멀리 멀리 놓아주려 합니다.
내일이면 그 사람의 스물 두번째 생일입니다.
오늘까지 모든 걸 지운 뒤,
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놓아줘야 합니다.
내 사랑은 그 사람을 기억하는 것, 그게 전부라고.
이젠, 그 사람이
내 생일 잘못 기억하는 일로 서운해 할 수도 없답니다.
그는 내 연인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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